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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성을 찾아서...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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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12-08-11 08:37 조회2,301회 댓글3건

본문







블레드 성(城):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의 수도에서 약 32km 떨어진 블레드 호수. 빼어난 주위 경관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호수 가운데의 블레드섬엔 로마 카톨릭 교회가 있다.























































































가볍게 와인을 한 잔 마시는 모습엔 여유가 넘친다.























































































호수에 보이는 블레드섬은 시간관계상 다음날 오전에 찾기로 했다.











































호텔로 향하는 길목엔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숙소 주변에 위치한 교회..





















올림픽이 열린 기간이라서 청년들이 자국경기를 응원하고 있었다. 역시 올림픽은 세계인들의 축제이다.^^











































아담한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다.





















Bled Grand hotel Prisank





















여장(旅裝)을 풀다.





















AM 07:34

전날 저녁에 도착했던 숙소인데.. 주변의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침 일찍 사진촬영에 나섰다.


























































































































































기념사진 한 컷~ ^^





















멀리 블레드 성(Bled Castle)이 보인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와해되면서 생겨난 독립국가들 가운데 여행지로서 가장 유명한 곳은 크로아티아다. 해마다 유수한 매체들이 선정하는 ‘죽기 전에 꼭 가볼 곳’의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맞댄 슬로베니아 역시 그에 못지않은 매력을 간직한 나라다. 오밀조밀한 도시는 사랑스럽고, 바다를 끼고 있는 휴양지는

나긋하다. 관광 인프라도 일반인들이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갖춰져 있다. 크로아티아의 위세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슬로베니아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의 11분의 1에 불과하다. 좁은 국토에 들어선 도시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체구가 왜소하다. 슬로베니아의 수도이자 대학

도시인 류블랴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교통수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두 발로 걸어서 도시의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볼 수 있다.

아드리아 해를 향한 구애를 멈추는 법이 없는 이스트라 반도의 휴양도시들은 더없이 낭만적이다. 슬로베니아 사람들 역시 웅숭깊은 슬로베니아의 풍경을 닮았다.

마음 씀씀이부터가 남달라서 처음 보는 나그네도 마치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 살갑게 맞아준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표현은 슬로베니아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류블랴나를 떠나 호숫가 마을인 블레드로 향했다.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블레드는 작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춘 마을이다.

아주 깜찍하다는 뜻의 형용사 ‘앙증맞다’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물비늘을 일으키며 반짝이는 블레드 호수와 그 호수에 살포시 떠 있는 손바닥만 한 블레드 섬,

그리고 호수를 병풍처럼 감싸는 알프스산맥의 산자락이 삼위일체가 되어 완벽한 풍경화를 빚어냈다.



블레드 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물가에서 숨을 고르고 있던 전통 나룻배 플레트나(Pletna)에 올라탔다. 배가 출발한 지점에서 배가 닿는 지점까지는 멀지 않았지만 물결과

바람결을 거슬러 가야 하기에 배는 느릿하게 나아갔다. 양손에 노를 쥔 사공은 온몸의 근육을 남김없이 사용해가며 배를 조금씩 전진시켰다. 사공은 노 젓는 일에 고요히

집중했다. 플레트나를 운행하는 일은 금녀의 영역이다. 18세기부터 이어진 이 뱃사공 일이 오직 남성에게만 허락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공의 숨이 턱에 차올랐을 무렵

배가 섬의 선착장에 접안했다. 블레드 섬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이었다. 안과 밖이 두루 수수한 성당의 내부에서 눈길을 끈 것은 ‘행복한 종’을

울릴 수 있는 기다란 줄이었다. 성당은 결혼식 장소로 애용되는데, 방금 식을 올린 신혼부부가 이 종을 치면서 영원한 사랑과 간절한 소원을 빈다고 한다.

결혼식장에 들어서기 전 신랑에게는 한 가지 ‘수행 과제’가 더 주어진다. 신부를 안은 채 성당 앞에 놓인 99개의 계단을 단번에 올라야 하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한

신랑의 힘자랑 통과의례에 슬며시 웃음이 번졌다.

블레드의 상징인 블레드 성은 호숫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자리했다. 성의 맨 위쪽에는 16세기에 지어진 예배당이, 그 옆에는 블레드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이 위치했다. 블레드 성의 백미는 역시 지리적 이점에서 비롯된 활달한 전망이었다. 성에 오른 모든 사람들이 가장자리에 서서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생성된 블레드 호수와 호수에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드리우는 블레드 섬을 굽어보았다. 호수에는 평화로움이 넘쳐났다. 정지 화면 같은 풍경 속에서 오직 플레트나만이

얕은 물이랑을 뒤로 끌면서 호면을 지나갔다.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와인 하우스에 들러 수도사가 직접 담근 와인을 시음했다. 시큼털털한 와인보다는 지하 저장고 같은

실내 분위기와 콧수염을 기른 수도사의 호탕한 웃음이 더 인상적이다.



글·노중훈 여행작가
사진 풀피리





















블레드 섬을 향하여..





















사공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상대방 배를 추월해주는 괴력을 발휘했다. 당신은 정력남이야.. ㅎㅎ





















블레드 호수를 건너는 수단은 plantna라는 동력장치가 없는 배, 호수의 환경보호를 위해서 무동력장치 배를 이용한다고..

뱃사공이 노를 저어 약 10분정도면 블레드섬에 도착한다.























































































혹시 마법의 빠진 공주..? ㅋ











































배에서 내리면 바로 99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신랑이 신부를 안고 이 계단 끝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

계단에 신부를 안고 오르다가 첫날밤을 보내기도 전에 객사하게 될지도.. ㅋㅋ 뚱뚱한 신부라면 다이어트는 필수일 듯~!!











































성모 마리아교회


성모 마리아교회 중앙제단 앞에는 천장에서 긴 줄이 하나 내려와 있다. 이것이 바로 종을 치는 줄이다. 줄을 잡아당기면 종소리가 울리고, 그때 소원을 빌도록 되어 있다. 그러므로 소원을

빌려는 관광객이 이곳 마리아 교회를 많이 찾는다. 마리아 교회의 종이 이처럼 소원을 비는 종이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블레드 성에 아름다운 과부가 하나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이 도둑에게 살해된 것을 슬퍼하며, 돈을 모아 블레드 호수섬의 교회에 종을 하나 기증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의 소원이 결실을 맺어 종이 완성되었고, 그 종을 섬으로 이송하게

되었다. 그런데 폭풍에 그만 배가 뒤집혀 종이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비탄에 빠진 젊은 과부는 로마로 가 수녀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녀가 죽은 후 교황은 새로운 종을 하나 만들어

블레드 호수섬에 있는 교회에 보내주게 되었다. 그때부터 마리아를 공경하며 종을 치는 자는 그 소망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즈음에도 조용한 밤이면 호수 깊은 속에서 나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들어 해발 501m나 되는 분지에 아름다운 호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호수의 긴쪽 지름은 2,120m 이며, 짧은쪽은 1,380m이다. 깊이는 최고 30.6m를 기록하고 있다.











































당신은 무슨 소원을 빌었나요..?











































멀리 전날에 올랐던 블레드성이 보인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직원인데.. 금발에 푸른 눈동자가 매력적이었다.





















수준급의 연주를 보여준 악사들.. 이들은 전문적인 음악공부를 한 연주가들이라고 했다.





















포스토이나[Postojna] 동굴 초입..





















포스토이나 동굴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동굴로 총 길이가 약 20km에 이르나 현재 5.2km만 개방되고 있다고 한다. 입장시간은 10시, 12시, 14시, 16시로 우리는 10시에 입장하였다.











































이 동굴은 내부 온도는 연중 10도를 유지하는데.. 한 여름에도 긴팔을 입지 않으면 냉기에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포스토이나 동굴의 가장 큰 공간인 Concert Hall 울림 현상이 강하여 메아리가 6초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음악회가 실제 열리기도 한다고..











































슬로베니아를 떠나 크로아티아를 향하여..





















로또 그 허무한 꿈..? 로또 1등당첨은 기적같은 행운이 따라야만 가능한 것이다.





















크로아티아 리예카 시내..











































교황의 인자한 미소가 돋보인다. 당신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트르샷 성(城)에서 바라본 리예카[Old Town] 시내











































이젠 폐허가 된 성(城)을 보노라면 인간사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 트르샷 성











































관광을 마치고 하룻밤을 머물렀던 Hotel Macola

2012-08-03 AM 07:50






















댓글목록

자매팀님의 댓글

자매팀 작성일

  같은 곳은 다녀와도 바라본 것은 다르네요~

그래서 사람인가 봅니다...

사진...느낌...참 좋습니다...

풀피리™님의 댓글

풀피리™ 작성일

  평범한 여행사진을 좋게 봐주시니깐 기쁘네요.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볼거리가 풍부해서 눈이 호강했던 여행이었지요.. ^^

김은정님의 댓글

김은정 작성일

  트르샷 성.. 넘 더워서 가지 못했는데 리예카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좋은데요..
조금 부지런 떨고 갈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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