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종영된 SBS 인기드라마 <올인>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사랑을 키운 이병헌·송혜교가 내년 봄 결혼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헌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의 교제는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다"며 "한때 올가을 결혼 얘기도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또 여러 사정상 연내 결혼은 무리인 것 같다. 그러나 늦어도 내년 봄에는 결혼식을 치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병헌의 어머니도 최근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헌 역시 송혜교와의 결혼에 대해 절친한 지인들에게 속내를 드러냈다. 이병헌은 <올인> 종영 직후인 지난 4월 중순께 "가을에 혜교와 결혼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최근 한 영화 관계자에게 "혜교도 빠른 시일 내에 결혼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결혼은 우리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어서 결혼시기와 관련해 조심스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또 "혜교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혜교의 결혼이 빨라질수록 (송혜교) 어머니께 죄송하고, 또 혜교 소속사 (안재형) 사장님께도 너무 미안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최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혜교가 올가을 결혼할 경우 연예스타로서의 상품성이 하락,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음을 우려한 이병헌의 속깊은 배려다.
그러나 이런 주변 상황들이 두 사람의 사랑에 걸림돌이 될 수는 없다. 이병헌은 "내가 많이 벌어야죠"라는 말로 '성숙한 사랑의 책임'을 다짐하며 내년 봄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혜교는 지금의 인기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3∼4년간 정상의 톱스타로 군림하며 연 30억원은 벌어들일 수 있다. 물론 송혜교의 결혼이 곧장 인기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준상·홍은희, 손지창·오연수, 유호정·이재룡 부부가 싱글로 활동했을 때보다 결혼 후 시너지 효과로 더 큰 인기를 얻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병헌·송혜교라는 당대 최고 커플의 결합은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미 한달 전 모 정수기 광고에 동반 출연하며 6개월 단발에 총 8억원의 모델료를 받았다.
한편 연예계는 이병헌·송혜교 커플의 나이차가 13년이나 나고, 각자 위치에서 차지하고 있는 인기 등 주변환경을 두고 "두 사람이 내년 봄까지도 결혼하지 않는다면 결별할 수도 있다"는 섣부른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물론 이런 연예계 시각이 두 사람의 사랑에 훼방꾼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일거수일투족이 세인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계 시각도 두 사람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두 사람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끝에 내년 봄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