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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대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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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08-05-08 23:17 조회1,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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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아픔과 사연 들어주는 게 보람이죠"


최근에 상영되는 한국 영화의 광고 문구에 이런 게 있더군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이런 광고 문구를 적용해도 크게 틀리지 않은 책 한 권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 대리운전, 대리인생 > 이란 책인데요. 이 책을 쓴 장경무 씨는 4년 여 동안 대리운전을 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사연들을 담담히 적어내고 있습니다.


그는 교육 공무원 출신으로 10년 여의 직장 생활 끝에 하게 된 대리운전 일로 낮보다 더 치열한 밤을 살게 됐다는데요. 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지만 대리운전 일을 통해 값진 인생 경험을 하게 됐다는 장경무 씨를 4월 28일 CBS 배한성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FM 98.1Mhz, 연출 김우호 PD)에서 만나봤습니다.


◇ 4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리운전 대리인생'


▶ 좀 지쳐 보이는데, 어제 못 주무셨어요?


어제는 잠을 두세 시간 밖에 못 잤습니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한동안 했었거든요.


▶ '대리운전 대리인생' 어떤 의미입니까?


제가 대리운전을 4년을 했는데요. 1년이 지났을 즈음 운행 중에 나의 삶이 바로 대리인생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삶을 풀어내다 보니 제목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 책에는 왜 필명을 쓰셨나요?


책 속에 그 이유가 나와 있기는 한데요. 직역을 하자면 빛 '경'자에, 없을 '무'자를 써서 '빛이 없다'는 뜻입니다. 다른 의미로는 '빛이 너무 무한해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경무'로 지은 것도 있고요. 책을 통해 한줄기 빛을 느끼셨다면 그것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 길치였던 단점을 손님들과 이야기하며 장점으로 바꾸어


▶ 원래 말수가 적은 편이신가 봐요.


예. 지금까지 말을 그렇게 많이 하면서 살아온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일을 하기엔 좀 안 어울렸어요. 제가 원래는 길치였어요. 이 직업은 길을 많이 알아야 수입과 직결이 되거든요. 만약에 손님이 여기서 인천을 간다면, 인천을 찾아갈 수가 없어서 손님이 잠을 안 들게끔 말을 많이 하다보니 어떻게 책까지 내게 되었습니다.저 자신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말을 많이 하게끔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볍게 시작을 했죠. 예를 들면 '오늘 무슨 술자리였습니까' 라든가. 전혀 생소한 곳을 간다고 한다면 '여기가 직장이신지' 자연스럽게 여쭤보았고요.


▶ 엉뚱한 곳에 가셨던 경험도 있으셨겠네요.


예. 초창기에는 방향을 잘못 잡아서 반대 방향으로 가다가 댁에 전화를 드렸더니 이곳이 아닌 거예요. 사장님이 잠드셨기에 망정이지 큰일 날 뻔 했습니다.(웃음)


▶ 대부분 술 취한 손님이실 텐데, 인사불성이 된 손님들은 어떡합니까?


대부분 차 안에서 인사불성이 되는 분들이 많아요. 차라는 것이 원래 자기만의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긴장이 풀어지셔서 차 운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잠들어버리십니다. 특히 새벽이 되면 못 일어나세요. 그럼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꺼내어 댁에 전화를 드리죠.


◇ 내 자신이 정체되는 것이 싫어 교육 공무원직을 박차고 나와


▶ 원래는 교육 공무원 이셨다고요.


예. 한 7년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자신이 너무 정체되어가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남들이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단 계획 없이 나왔습니다. 거기서 나오지 않고서는 어떤 길도 찾지 못할 거라는 그런 절박함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군대가기 전에 땀의 향수를 좀 느끼고 싶어서, 무작정 건설현장을 찾아갔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2~30명을 데리고 일을 하는 반장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그쪽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고서는 별 생각과 준비 없이 그 일을 시작을 했어요. 하지만 개인적인 신변에 변화가 와서 오래 가지는 못하고 금방 그만두게 되었죠.


▶ 개인적인 신변의 변화를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제가 그때 당시에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한 방황을 시작하게 되었죠. 제 성격상 방황이 남들과 좀 달랐어요. 고상하게 방황을 시작했죠. 남들은 방황하면 술부터 마시는데, 저는 술부터 끊고 내 자신을 철저하게 돌아보자 생각했죠.그래서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어요. 일단 자유로운 직장이기 때문이었죠. 이혼을 하게 되면서 아이를 시골에 맡기고 그러다보니 어디에 얽매여 있고 싶지가 않았어요.


▶ 공무원 그만둘 당시 주변에서 대책 없고, 불안해 보인다고 하셨을 텐데요.


제가 생각해도 그랬죠.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해봤어요. 직장을 잡거나 사업을 해도 그것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제 스스로도 좀 아이러니 한데, 그렇게 대리운전을 하면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다보니까 좋은 결과물도 나온 것 같습니다.


◇ 이혼 후 자유로운 직업을 찾고자 시작한 대리운전


▶ 대리운전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가 제일 바쁩니까?


보통 12시 전후입니다. 11시부터 1시 사이에 술자리가 끝나서 그때 가장 많이 이동을 하게 됩니다.


▶ 대리운전도 경기를 탈 것 같아요.


지금 단순히 대리운전만 놓고 보자면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제가 느끼기로 작년 6월 정도부터 눈에 띄게 줄었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불경기라서 준 것이 아니고, 앞으로 경기가 좋아져도 이 추세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요. 주 5일 근무제가 정착 단계이다 보니까, 일주일 내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중간에 하루 술을 마시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죠.


▶ 하루에 겨우 3시간 일인데, 돈벌이가 됩니까?


최소한의 수입은 되니까 하고 있겠죠. 지금 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1년 이상 하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저도 길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는 감각 같은 것이 생겼어요. 손님이 어디에 사는지 정확히는 몰라도 어떤 느낌 같은 것이 옵니다.대리운전이라는 것은 교통비를 어떻게 줄이냐에 따라 수입이 달라집니다. 근교 위성도시들은 셔틀버스가 많이 생겨나서요. 그런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곳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콜을 받아 다른 곳으로 갈 수 있거든요.


◇ 술 취한 손님 다루는 나만의 방법 있어


▶ 대리운전 하시면서 첫 손님은 기억하세요?


사실 첫손님은 기억이 안 나고요. 한 몇 개월은 제가 어디로 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남의 차에 올라 남의 목적지에 간다는 것이 너무 어색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가서 한 일이기 때문에, 또 제가 영업직종에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대화도 상당히 어색했어요. 게다가 길을 몰라서도 더 어색했고. 그래서 운전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길도 생각하면서 어느 정도 눈치도 봐야하고. 그래서 다른 것을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술 취한 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본래 성격이 나오죠.(웃음) 예측불허의 상황들도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갑자기 운행 중에 차에서 내려서 화장실에 간다든지, 어떤 분들은 괜히 시비를 건다든지 하죠. 저는 귀찮게 하는 분들은 빨리 잠을 재우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썼습니다. '편하게 주무십쇼' 그런 생각으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하면, 약주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혼미해지죠. 이게 방송에 나와도 될 사항인지 모르겠네요.(웃음)


▶ 불륜커플도 있었다면서요.


대리운전을 하면서 어찌 보면 가장 많이 본 부분입니다. 그런 손님들이 많았죠. 그래서 책에서 불륜에 대한 부분을 제 나름대로 풀어보았습니다.


◇ 불륜커플, 조폭 등 다양했던 손님층





▶ 기억에 남는 다른 분은 없으셨어요?


어떤 형사 분이 계신데, 처음부터 굉장히 욕을 많이 하셨어요. 저도 처음 듣는 욕들을 쏟아내시더라고요. 저를 향한 것은 아니었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서 말이죠. 반발도 기분 나쁜 반말이 있고, 기분 좋은 반말이 있는데 그분 반말은 처음부터 좀 기분이 나빴습니다.그래서 도저히 제가 모실 수 없다고 생각해서 중간에 세운 다음 다른 기사를 불러서 가시라고 했더니, 그분이 저를 잡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운행을 하면서 대화를 했죠.


자기 직업이 강력계 형사다 하시더니 밑도 끝도 없이 무섭다라고 하세요. 그래서 뭐가 무섭냐고 여쭤봤더니 그냥 무섭다고해서 '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이 있구나', '강력 범죄인들을 잡아들이려면 더 강력해야하니까, 그런 것에서 오는 무서움이 있으시구나' 생각을 했죠. 그러다가 갑자기 부인이 안 무섭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너무 황당했죠. 그분 얼마 전에 TV에도 나온 것을 봤어요.(웃음)


▶ 고객 분들이 함부로 대하시던가요?


세상에 당당하지 못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당당할 이유도 없거든요. 대리운전을 불렀다고 할 때는 자기가 필요해서 부른 것이 때문에 상대를 배려해서 말을 할 수도 있는데, '갈 거야 말 거야', '얼마면 되지' 고객은 왕이라는 식의 그런 것에 아쉬움이 생깁니다. 그런 분들이 아직도 많죠.


▶ 조폭도 태우신 적이 있다고요.


그냥 깔끔한 분이었어요. 두 번 정도 모셨는데, 그 이후부터는 사실 좀 겁이 납니다.(웃음)조직에 몸담고 있는 그분 지갑이 분실이 되어 도둑으로 몰리는 오해를 산 적이 있었거든요. 그게 좀 외진 곳이었는데, 그런 상황을 맞이하다 보니 겁이 나는 거예요. 거기서 갑자기 보복을 했을 경우에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결국 지갑을 못 찾아서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입니다. 하지만 그분 입장에서도 강하게 추궁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옆자리에 앉아서 계속 저와 대화를 했었거든요. 그러다 내리면서 지갑이 없다고 하니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없었죠.


▶ 여성들은 어떻습니까?


여성분들도 지금 많이 찾으시죠. 그래서 여성 대리운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남자기사일 경우 대부분 인상을 본다든지 하는 식의 경계심을 가집니다. 제 생각에 경계심 안 갖는 분들이 오히려 이상해요.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신분증 보여주고, 연락처를 주고 다 해도 너무 지나친 경계심을 보이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도 여성분들이 타면 참 재미가 있습니다. 남성분들하고 다르게 자기 이야기들을 평상시와 다름없이 해요. 여성분들도 많이 술을 드셨을 경우 필름이 끊길 수도 있을 텐데 웬만큼 취해도 웃고 울고 할 얘기 다 하고 그러세요. 참 재미있어요.


▶ 그렇게 이야기 하신 분들 중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신가요?


이혼의 아픔을 겪으신 분인데요. 아이 둘을 혼자서 키우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서 그렇게 우시는 거예요. 그러다가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다시 미소를 짓고. 그런 분들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도와드리고 싶은데..또 한분은 댁을 찾아가는 길에, 여성분이 갑자기 자기 머리를 막 쥐어박으면서 자학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 갑자기 또 혼자 박수를 치면서 박장대소를 하시더니, 이사를 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옛날 집으로 왔다면서 다시 되돌아간 일도 있고요.


◇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보람을 느껴


▶ 보람이 있었던 적은 언제입니까?


보람이라면 보람인데, 사람들의 아픔과 사연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고 또 두 번 다시 안볼 사람이지만,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 인해 그분들의 마음이 후련해지고 짐을 내려놓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죠.


▶ 술 안 드시고 멀쩡한 손님도 계셨다면서요.


그분의 경우는 운전을 해달라고 해서 운전을 하는데, 술을 안 마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분께서 말씀을 하시는데, 음주 교통사고를 냈는데 상대방이 불구자가 되었다는 거예요. 그 사건 이후 2년 동안을 핸들을 못 잡았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자기가 망가뜨렸다는 자책감에 너무나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였죠. 그 이후로는 술 마신 날 외에 컨디션이 엉망일 때도 대리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인자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세상인데, 참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있구나, 마음을 지키고 산다는 것이 아름답구나 느꼈습니다.


▶ 대리운전이 하루에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실례가 안 된다면 여쭈어보고 싶은데요.


제 경우에 하루 평균 7만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거의 쉬는 날 없이 했죠. 물론 저보다 많이 버시는 분들도 계시고 못 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픈 사연을 듣다보면 2~30분 거리가 1시간도 걸릴 때도 있고 그렇죠.


▶ 중증 장애인 차량을 대신 운전하신적도 있다고요.


좋은 일은 아니고 당연한 일인데, 다른 사람들이 기피해서 좋은 일처럼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중증 장애인 차량 두어 번 운전 했었는데, 장애인 차량 운전은 사실 좀 불안합니다. 여러 가지 보조 장치들이 있어서 걸리적거리다 보니까,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불안하죠.


▶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어떻게 보면 자기의 생명과 자산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기사가 마음에 안 들고 행여 속상한 일이 있어도 서로 간에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하면 안전하게 가실 수 있겠죠.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 합니다.


(FM 98.1MHz 월~토 오후 4시 5분, 정리= 김효정)


※ 배한성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표준FM 98.1MHz)는 월~토 오후 4시 5분에 방송된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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