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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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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정은 작성일2004-10-07 15:20 조회1,25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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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시장에서 물감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물감장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온갖 색깔이 다 모여 있는 물감상자를 앞에 놓고
진달래 꽃빛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진달래 꽃물을,
연초록 잎새들처럼 가슴에 싱그러운 그리움을 담고 싶은 이들에게는 초록 꽃물을,
시집갈 나이의 처녀들에게는 족두리 모양의 노란 국화 꽃물을
꿈을 나눠주듯이 물감봉지에 싸서 주었습니다.
눈빛처럼 흰 맑고 고운 마음씨도 곁들여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해종일 물감장사를 하다보면
콧물마저도 무지개 빛이 되는 많은 날들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색동저고리 입히는 마음으로
나를 키우기 위해 물감장사를 하였습니다.

이제 어머니는 이 지상에 아니 계십니다.
물감상자 속의 물감들이 놓아주는 가장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나에게는 물감상자 하나만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그러했듯이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운 색깔들만 가슴에 물들이라고...
물감상자 하나만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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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글인지는 몰라도...
문득 올려다본 하늘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의 추억들로 물들어지네여~
웃음보단 눈물이 많아지는것은...
엄마에 대한 서글픈 미안함인것을...

님들은...
맑고 환한색으로만 그려나가시길 바래여~

댓글목록

woongs님의 댓글

woongs 작성일

  사람들에게 꿈을 나눠줄 수 있다면 정말 가치있는 일이겠지요..
어른이 되었어도 가끔 푸른하늘을 쳐다보면서 삶의 여유를 갖었으면 합니다.

순수님의 댓글

순수 작성일

  아름다운 글 이네여 ~~ 늘 아름답고 이쁜색깔로만 을 물들이며  살면 좋겠지만....

권정은님의 댓글

권정은 작성일

  우와~제글을 이리 이쁘게 꾸며주시다니...
넘넘 감사여~~~^^*
사랑은 서로의 약속을 먹으면서 무럭무럭 자라난다는...^^;;;;

바 위님의 댓글

바 위 작성일

  고마움이 자라면 미움이 된다며요
궁굼 한건 풀어야 하는데
불쑥 들러 좋은 집 구경 하고 갑니다
권 선생님
잘 뀌미세요 센스 있잔아요

무냥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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