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늘말나리 작성일2003-07-08 10:49 조회1,154회 댓글0건

본문





우 산

詩, 李 根 大


비 내리는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그대의 손을 잡고
두 개의 몸이 서로의 오솔길을 갔습니다
우산 속에서
우리는 사랑노래가 되었고
빗방울은 우리에게 음표로 내렸습니다
그대와 나, 그리고 빗방울
이렇게 셋이서 행복한 오솔길을 만들었습니다
제법 바람이 불어와
노래가 젖고, 옷자락이 젖었지만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것이라고
물방울이 귀뜸을 해주었습니다
그대 몸 속을 걸으면
향기로운 애벌레가 내 몸을 더듬거렸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나는 그대에게 음표로 살겠다고
비 내리는 오솔길을 갔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56건 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6 아버님 오실 날엔 바람 2006-09-20 1150
295 고향의 등불 <내 숲속의 푸른 섬> 중에서 댓글1 바람 2006-09-14 1151
294 ♡..이런 친구가 전 좋아요..♡ 조은친구 2007-09-26 1151
열람중 우산 하늘말나리 2003-07-08 1155
292 권익위 오랏줄에 묶인 ‘창조한국’... 첨부파일 풀피리™ 2016-10-04 1161
291 심형래 야심작..!! woongs 2003-03-17 1162
290 어머님 가실 날엔 댓글1 바람 2006-09-20 1162
289 386 리더, 중국 가서 배워야..!! 미래사회 2004-07-30 1165
288 귀신도 살기 힘든 세상^^ 김미선 2003-04-24 1180
287 연필로 그린 그림~ 댓글1 화가지망생 2004-08-26 1181
286 7 핑거스의 '트레이시스' 풀피리™ 2007-06-10 1181
285 차인표의 러브레터.. 이승원 2002-12-31 1182
284 ○전생을 알려드립니다○ 댓글1 채수미 2003-02-09 1182
283 화장실의 사자성어 -_-ㅋㅋ 채수미 2003-02-09 1183
282 신병 교육대에서(실화) 이승원 2003-08-30 1183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