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카메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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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oongs 작성일2002-12-30 09:07 조회1,5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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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카메라 선택
시중에 판매되는 어떠한 카메라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도구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무엇을 느끼며 왜 찍느냐
하는 작가의 의식세계 입니다.
얼마전 모 책자의 글 중에서 "하수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상수는
실력으로 찍고 고수는 가슴으로 찍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카메라 메커니즘에 전문적 지식이 없고 사실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동우회 활동을 하면서, 신입회원들의
카메라 선택의 어려움과 혼란스러워함을 옆에서 지켜보고 때로는
조언도하면서 그런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적어봅니다.
카메라 선택의 요소는 "자금력, 사진취향(풍경 또는 인물), 한 대
만으로 할지 두 대 정도의 카메라를 쓸지 등등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1. 고급기종이냐 저렴한 보급형이냐 또는 중고냐?
형편이 닿고 무리하지 않는 한 고급기종이 물론 좋습니다.
고급기종 일수록 꼭 좋은 사진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좋은 사진
만들기에 좀더 유리하다고 보면 됩니다.
초보자들은 저렴한 기종(중고 포함)으로 사진을 배우고,
실력이 늘고 안목이 어느 정도 생긴 후, 자의적으로 자신의
카메라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저렴한 중고품은 서브카메라로
써도 되고 되팔더라도 금전손실이 적습니다.
2. 수동이냐 AF자동이냐?
낚시꾼 중에 잡은 고기를 소주한잔을 곁들여 먹는 재미에
가는 사람과, 고기를 낚아 올리는 손맛에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핀트를 맞추고 조리개를 조정하고 셔터를 돌리고 하는 사진 찍는
재미는 수동이고, 실패할 확률도 물론 많지만 반면 자신의 작품
이란 성취감이 있습니다. 수동(기계식)은 고장이 상대적으로 적고
튼튼하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반면 AF자동카메라는 실패가 적고
원하는 피사체의 순간포착에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오직 찍고자
하는 소재에만 전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셔터 만 누르면 사진이
되기 때문에 그 가치의 무게가 다소 가볍다고 보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3. 니콘이냐 캐논이냐 ?
흔히 니콘카메라의 사진은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샤프하며 바디가 튼
튼 하고, 캐논은 사진이 부드러우며 색감이 좋고 바디가 약한 편
이나 초점을 맞추는 포커싱이 빠르다고 합니다. 현장을 누비는 기자
들이나 산악인들은 튼튼한 니콘을 선호하고, 웨딩촬영이나 스포츠
기자들은 부드러움과 재빠름에 캐논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일반인(아마추어)들에게 그리 큰 영향을 준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실지 사진을 섞어놓고 촬영한 카메라를 선택하라면
누구도 자신 없을 겁니다. 차라리 좋은 사진현상소를 찾아 나서는 게
더욱 현명합니다. 그 밖에 미놀타나 팬탁스 카메라도 우리나라
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지만 그 모든 가치는 사용자에게
있습니다.
카메라가 좋은 사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 하는 것은 결국 작가의
사진세계 와 연관이 됩니다. 대부분의 실력 있는 사진가들은
결국 카메라보다는 랜즈에 관심을 가지며, 어느 정도의 장비에서
오는 핸디캡은 열성과 투지를 불러 이르켜서 오히려 자신을 성장
시켜 주기도 합니다.
어느 사진가는 어떤 카메라가 가장 좋으냐고 물으면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습니다" 라고 한답니다.
카메라 없는 초보자가 물으면 "여행길에 산책길에 또 차량의 조수석
에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고 집에서도 한쪽 구석에 두었다가
생각나면 그냥 찍을 수 있는" 그런 도구로서의 카메라가 가장 좋다
고 하고 싶군요.
카메라는 다시 35mm SLR카메라 와 중형카메라로 나눌 수 있으며
요즘은 또 필카(필름 카메라)와 디카(디지탈 카메라) 로 나눌 수
있습니다만 장비예기를 하자면 끝이 없기에 이 정도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김 근홍의 포토 라이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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