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오실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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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 작성일2006-09-20 11:04 조회1,1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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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오실 날엔
섬마지기 술 지시고
노을을
장마당에 끌어가신 아버지
노을이 싸다 해서
수평선에
놓아 기르셨다
고삐풀린 노을이
수평선 넘어
저쪽으로 가버렸다고
어둠
질질 끌며
떠나신 아버지
무명적삼 한 벌
입으신 채 였는데------
어둠이 비에 젖어
오시는 날엔
향
그을린
황촛대 하나
말없는 빈 방
늙어서 가고
이 밤된
어둠
홀로 늙어
눈부시게
밝고 있어라
섬마지기 술 지시고
노을을
장마당에 끌어가신 아버지
노을이 싸다 해서
수평선에
놓아 기르셨다
고삐풀린 노을이
수평선 넘어
저쪽으로 가버렸다고
어둠
질질 끌며
떠나신 아버지
무명적삼 한 벌
입으신 채 였는데------
어둠이 비에 젖어
오시는 날엔
향
그을린
황촛대 하나
말없는 빈 방
늙어서 가고
이 밤된
어둠
홀로 늙어
눈부시게
밝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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