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때문에..


연예인 윤다훈 씨와 김정균 씨가 나이 때문에 시비가 붙어서 싸웠다고 한다.
하물며 공인이라는 사람들도 나이로 인한 오해 때문에 싸움을
하는데 일반인이 느끼는 나이에 대한 중요성은 절대적일지도 모른다.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나이를 중요시 여긴다..
외국에선 초면에 나이를 물어보는 것은 실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몇 마디의 얘기만 나누어도 나이를 물어보곤 한다.
그것은 어릴 적부터 보고 배운 장유유서(長幼有序)의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륜(五倫)의 하나인 연장자와 연소자 사이에는 지켜야
할 도리를 갖춘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서열화된 나이문화는 겉치레와 경직된 사고방식을
낳기도 한다. 서양에선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가치관이나
철학이 비슷하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동년배의 친구와는 다른 의미의 친구일 것이고
나이차이가 있다면 나름대로 격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가치관이 비슷하다면 친구도
될 수도 있다는 의미는 유익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에선 나이 때문에 얼굴을 붉히고 싸우는 일이 허다하다.
나는 나이는 어리지만 사고의 깊이가 있는 사람도 보았고 나이는
많지만 생각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과연 무엇이 중요한가..?
어떻게 보면 나이는 생물학적인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젠 시대가 변했다. 갓 쓰고 양반 상놈을 따졌던 시대는 지났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연소자에게 억지를 강요해도 통하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연장자는 나이로 후배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순 없다.
또한 연소자는 우월한 위치에 있더라도 연장자를 무시해선 안 된다.
한마디로 나이 대접을 받으려면 모두가 '나이값'을 해야한다.
연장자는 경험과 연륜으로 후배에게 모범을 보이고
연소자는 젊음의 참신함으로 연장자에 대한 예의와 격식을
지킨다면 굳이 나이 때문에 싸울 일도 없을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웅이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