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카메라를 구입하다..

다른 분의 블러그 사진을 구경하다가 필카로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필름카메라를 구입하기고 결정했다.

무엇을 살까 고민한 끝에 오래된 중고카메라 FM2를 구입하였다.



FM2를 구입하게 된 배경은 사용자들의 입소문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였고 중고시장에 형성된 비교적 착한 가격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니콘D800을 사용중인 나에게 FM2는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용자가 알맞게 조작을 해야만 사진촬영이 가능한 수동 필름 카메라..

요즘 사용중인 디카나 폰카에 비해선 말할 수 없는 수고스러움과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시험삼아서 36장을 담을 수 있는 필름을 넣고 방안 이곳 저곳을 찍어 보았다.

찰칵하는 소리는 디카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있었다. 한 장을 찍고 필름을 감고

한 장을 찍고 필름을 감고 조리개, 셔터스피드를 조작하고

요즘 디카에 비해서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답답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만약에 어렵게 찾은 여행지나 출사지에서 찍은 필름이 바로 날라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필름카메라가 안겨주는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다.
.
.
.
.

나에게 있어서 필름 수동카메라는 마치 예쁘지만, 성격이 까칠한 애인을 사귀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