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환경의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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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19-05-13 21:04 조회8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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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나는 무신론자라서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불교도에겐 참으로 성스러운 날이다.
불교는 기독교와 더불어 대한민국 종교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아마도 수많은 불자는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 불공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수많은 종교인과 각종 시민단체를 고려한다면 몸소 정의를 실천하고
봉사하는 삶을 사는 이들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국제 통계에 의하면 OECD 사기 범죄 1위 국가는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도 각종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사기 범죄에 피해를 본 사람을 찾을 수가 있다. 자신의 이익 앞에선 상대를 속이고 해치면서 배려나
양보는 찾아보기 힘든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고 했다.
신앙을 가졌다고 전부 올바른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실천하지 않는 양심을 도덕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일요일은 전부터 다짐한 자전거 라이딩 일부 구간을 쓰레기 줍기로 결심했다. 약 3시간 만에 차 트렁크엔 쓰레기를 담은
봉투로 가득차고 뒷좌석에도 일부 실어야 할 만큼 주웠다. 차를 타고 지나면 보이지 않는 쓰레기도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살펴보면 각종 쓰레기로 넘친다. 재활용이 가능한 패트병, 캔, 스티로폼, 유리병 등 조금 귀찮더라도 집에 가져가면 분리수거
가능한 쓰레기를 양심 없이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들이 버린 쓰레기는 누군가 줍지 않으면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경관을 해칠 것이다.
대한민국 공무원 수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동사무소만 가도 빈둥거리는 공무원들이 눈에 띈다. 지역마다
환경미화원이 있지만 일정 시간에 나타나서 대충 자기 구역만 설렁설렁 청소하는 모습만 눈에 띌 뿐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환경의식이고 현주소이다. 가까운 조만강 뚝방만 나가도 흉물스러운 각종 폐가전제품, 폐가구, 일회용품 등 수많은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고위직 공무원이라면 이런 환경적인 부분에 좀더 관심을 갖고 일처리를 할 것 같은데..
그 잘나고 똑똑하신 공무원들은 깨끗하고 환경 좋은 곳만 놀러다닌가 보다. 해외 여러나라를 여행한 적이 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도시미관과 거리 청결만 봐도 차이가 난다. 대부분 선진국은 환경의식이 철저하고 후진국으로 갈수록
각종 쓰레기와 오염물질로 도시가 지저분하고 자연환경이 파고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했고 개발도상국을 넘어서 선진국에 가까운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과 도덕성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쓰레기 몇시간 주웠다고
생색내기 위함은 아니다. 수십년의 직장생활과 사회경험에 비춰서 나온 가치관을 글로써 표현했고 비록 소수가 제 글을
볼지라도 한사람이라도 더 환경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었다.
일단 모두가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하고 1년에 1~2번이라도 주변청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끝으로 서로가 좀더 이웃을 배려하고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두서없지만 진심으로 견해를 밝혔다.
Woongs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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